장례 사흘째…조문객 30만 명 육박

입력 2010.04.27 (22:04)

<앵커 멘트>

국가애도기간 사흘째.

하늘의 슬픔도 격해졌는지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 연결합니다.

우한울기자, 궂은 날씨인데 조문객들의 발길이 계속되고 있나요?

<리포트>

거센 바람과 함께, 체감 온도가 뚝 떨어졌지만 이 곳 합동분향소의 조문행렬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늦은 시간이라 조문객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추모 열기 만큼은 여전합니다.

오늘 하루종일 궂은 날씨도 조문 행렬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기업인과 공무원, 직장인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이휘호 여사는 희생 장병들 영정 앞에서 눈시울을 붉혔고, 캐슬린 스티븐스 주미 대사와 명예 서울시민인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도 조문에 동참했습니다.

<녹취>거스 히딩크 : "젊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해서 슬프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습니다."

제복을 입은 동료 군인들은 단체로 뜻을 모았고 학생들은 중간고사 시험기간 중에도 짬을 내 분향소를 다녀갔습니다.

자식을 군에 둔 부모들의 마음은 애통하기 그지없습니다.

<녹취>서점숙(인천시 도화동) : "우리 아이, 동기 후배들이예요. 제 아들하고 같이 근무하고 배도 탔어요. 남일같지 않아요."

전국 곳곳에 차려진 분향소에서도 애도의 물결은 한결같았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사찰 승려와 신도들이 장병들 넋을 기리는 추모법회를 가졌고, 경남 창원에선 고 서대호 하사 부친의 직장 동료들이 단체로 분향소를 찾아 의리를 지켰습니다.

지금까지 전국 각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이곳 서울광장에서만 2만 여명, 전국적으로 28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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