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대잠 방어 능력 ‘매우 취약’

입력 2010.04.27 (22:04)

<앵커 멘트>

천안함을 침몰시킨 폭발물이 어뢰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이 주목받고 있죠.

그런데 우리 해군의 '대잠'방어 능력은 매우 취약합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등 초계함 바닥에는 음파 탐지 장비 즉 소나가 설치돼 있습니다.

잠수함이나 어뢰 등 수중 무기를 탐지하는 유일한 장비입니다.

하지만 이 장비가 2km 전후의 수중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확률은 70% 수준 그나마 기상 상황이 나빠지면 이 확률은 더 떨어집니다.

<녹취>김태영(국방부장관) : "그날처럼 풍랑이 세서 다양한 잡음이 많은 상태에서는 경우에 따라 그것을 놓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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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정식 음파탐지기는 20년 안팎된 오래된 장비입니다.

게다가 서해상에 배치된 초계함은 수상 전투용으로 만들어져 소나 외에 어뢰 경보 장치나 디코이 즉 어뢰 회피 장비 등도 전무합니다.

천안함 침몰 당일 북한의 잠수정 추정 물체의 행적도 제대로 파악되지 못했습니다.

2천년대 초부터 북한은 잠수함이나 어뢰 등 수중 무기 체계를 강화해 왔지만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잠 방어는 소홀히 해왔습니다.

서해 지역은 수심이 얕아 잠수함 등 수중작전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차두현(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정보들을 통합하고 융합하고 해석하는 이 공조 체제도 더 앞으로 업그레이드 시켜나가야 될거로 생각이 된다."

대양 해군으로 위상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국지 도발이나 연안 방어 전력 보강에 신경쓰지 못한 것도 대잠 방어망이 취약한 또 다른 이유로 꼽힙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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