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구조 활동…119상 시상식 열려

입력 2010.04.27 (22:04)

<앵커 멘트>

남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사람들, 119대원들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이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전하는 KBS의 119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창고 안에서 나온 불길은 주변을 집어삼킬 듯 이글거립니다.

불 속에 갇힌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중앙 119구조대원 다섯 명이 긴급 투입됩니다.

그러나 잠시 뒤 폭발 소리가 나고 후퇴하라는 긴급한 지시가 떨어집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온 대원은 4명뿐,

<녹취> "김진태, 진태가 안나왔다."

뒤늦게 혼자서 가까스로 나온 김진태 대원, 온통 화상을 입은 채였습니다.

화상이 심한 얼굴에 3차례의 피부 이식수술,

아직도 전체 화상 부위의 2/3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그날의 악몽은 지금도 남아있지만 다시 출동할 날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태 : "오늘 또 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하면 그게 또 오래가니까 힘들어도 그렇게 해서 다 잊는 거죠."

김진태 소방장을 비롯해 헌신적인 구조구급 활동을 한 119대원들이 오늘 KBS 119상을 받았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119대원들,

항상 위험 속에서 일하다보니 해마다 3백여 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있습니다.

상을 받은 대원은 스무 명이지만 전국의 9천2백62명의 119대원 모두가 오늘은 수상자입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