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술연구소도 뚫렸다…감염 경로는?

입력 2010.05.01 (21:39)

<앵커 멘트>

축산기술연구소는 가축의 품종을 개량하고 질병도 연구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철저한 방역이 필요한 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서 농민들이 더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이용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기술연구소는 가축을 여러 번 교배시켜 형질을 개량하는 곳으로 매우 철저한 방역 체계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외부 차량은 반드시 소독절차를 거치는 반면, 차량 내 물질이나 탑승자는 예외입니다.

이 때문에 검역당국도 최근 2주간 사료를 운반하거나 가축을 출하하기 위해 드나든 차량 7대를 우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영제(농식품부 2차관) : "일단 사람과 사료 차 정도로 좁혀지는 것 같아요. 동물 이동으로 감염된 건 아닌 것 같고요."

최근 3주 이내에 씨돼지와 송아지 등을 받아가려고 13개 농장 차량이 연구소를 출입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녹취> 송아지 분양 농장주 : "좋은 소 좀 퍼뜨려 보려고 했더니 오자마자 좋은 소식은 아니고... 떨리고..."

40km 거리에 있는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도 초비상입니다.

한우 유전자원의 보고인 이곳도 만일에 대비해 씨수소 50마리를 경북 영양군으로 황급히 옮겼습니다.

<인터뷰> 차의수(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차장) : "한우 개량사업 자체가 붕괴될 수 있고 또한 우리나라 한우산업 자체가 위험에 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차량 등을 통해 호남과 영남 지방으로 구제역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고 수준의 방역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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