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뇌줄중에서 회복중이라는 걸 과시하려는 듯 김정일 위원장은 걷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KBS가 포착한 화면을 보면 여전히 불편해 보입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밤 만찬 후 숙소로 돌아온 김정일 위원장.
KBS가 단독 포착한 이 장면에서 김위원장은 오른쪽 다리만 제대로 움직일 뿐 왼쪽 다리는 끌려다니는 느낌입니다.
왼쪽 팔은 흔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양기( 한림대 신경과 교수):"뇌병변 환자의 전형적인 걸음걸이로 아직 김위원장의 뇌병변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숙소 첫 도착 화면에는 입가의 주름이 깊어 보입니다.
<인터뷰> 민양기 (한림대 신경과 교수):"얼굴살이 많이 빠진 걸로 봐 당뇨가 잘 조절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낯빛이 회색인 건 신장 기능 저하를 의미합니다.
듬성듬성 빠진 심한 탈모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걷는 걸 과시할 정도면 상당한 회복이 된 것도 사실이라는 진단입니다.
<인터뷰>임은철 (동서한방병원 원장):"재활기를 지나서 치료가 많이 된 상태인데 일반적으로 발병기로부터 1년이 지나면 더 이상 호전되기가 어렵고 후유증 상태로 남아 있는 거죠."
무리한 일정 등이 겹치게 되면 재발할 수도 있는데 이를 무릅쓴 걸 보면 건강을 과시하려는 의욕이 앞서 보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