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정보당국은 김정일 위원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죄다 꿰뚫어보고 있습니다.
지금 하늘에서, 육지에서 영화같은 '첩보전'이 한창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찰 위성과 CCTV가 주인공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합니다.
무인 정찰기가 어두운 밤에도 정확히 목표물을 쫓아갑니다.
정찰 위성과 정찰기의 수준은 이미 현실입니다.
지난 2일 평양 인근 전용열차 탑승 구역이 북적이는 모습이 미국의 KH-12 정찰위성과 U-2 정찰기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H-12 정찰위성은 수백 킬로미터 상공에서 15센티미터 물체를 식별하고,
적외선 카메라로 밤에도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모두 17량으로 이뤄진 전용 열차의 움직임을 추적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열차 내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대략 파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백승주:"커다란 김정일의 전용열차가 움직이고 또 그런 물리적인 움직임 이런부분들은 서방세계가 가지고 있는 정보자산으로 충분히 파악된..."
북한은 김 위원장이 탄 객차의 위치를 수시로 바꾸거나, 다른 열차를 앞세우는 등 극도로 경호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보 당국의 첩보가 과거와 달리 상당 부분 공개되고 있다는 점은 이례적입니다.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 위원장의 동향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일부러 북한에 알려 북측을 압박하려는 작전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