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이 허리 아프다, 어깨 아프다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의자’ 사이즈가 여성 체형과는 영 맞질 않습니다.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젊은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한 사무실, 의자에 올바른 자세로 앉은 사람은 여간해 찾기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발바닥이 완전히 바닥에 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나정 (사무직 여성) : "이렇게 누워있는 듯한 자세. 아니면 아예 의자랑 이렇게 떨어져서 이런 식으로..."
국내 사무용 의자의 평균 최저 높이는 40센티미터 남짓.
반면 20대 초반 여성이라도 발바닥에서 오금까지 길이는 평균 38센티미터가 채 못됩니다.
의자의 앉는 부분도 역시 길어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성의 1/4 정도는 몸에 맞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의자로 여성에게 바른 자세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실제 사무직 여성 근로자 가운데는 의자 등받이에 허리가 닿지 않아 이렇게 쿠션을 사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안 좋은 자세가 계속될 경우 온몸 전체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습니다.
15년 가까이 사무직으로 일해온 이 여성은 허리디스크 등으로 여섯 달 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석(신경외과 전문의) : "요추의 정상 곡선은 배 쪽으로 불룩한 곡선이 돼야 하는데, 그게 거꾸로 바뀌면서 허리뿐 아니라 등과 어깨에 통증을 유발시키고."
<인터뷰) 이윤근(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 :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표준 지침에 여성 작업자들 키가 작은 여성작업자들도 수용할 수 있는 국가표준이 새롭게 제정되야..."
실제 조사 결과 의자에 대한 여성 근로자의 불만도는 남성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