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마지막 외박은 ‘휴식·치료’

입력 2010.05.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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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 발짝 더 다가선 26명의 태극전사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지난 17일부터 2박3일의 달콤한 외박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6월2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기 전까지 선수들 모두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 때문에 일본과 평가전(24일 오후 7시20분.일본 사이타마)에 대비해 22일 출국하는 대표팀 선수들은 마지막 외박의 시간을 휴식과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휴가는 가족과 함께!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외박 기간에 에이전트와 연락까지 끊기로 했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 관계자는 "집에서 쉬면서 개인적인 일정을 보내기로 해서 특별한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먼 길을 떠나야 하는 만큼 부모님과 함께 지내면서 친척들을 만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고참인 이운재(수원)와 이영표(알 힐랄)도 박지성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이운재 역시 집에서 아내 및 세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장거리 출장을 앞둔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고, 이영표 역시 경기도 군포의 집에서 가족과 지내기로 했다.



또 중국에서 16일 귀국해 피곤한 상태에서 대표팀 소집훈련에 곧장 참가한 안정환(다롄 스더)은 이번 외박 기간에 휴식과 더불어 인터넷 쇼핑몰 CEO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아내 이혜원 씨의 ’내조’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혜원 씨가 최근 의류에 이어 화장품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안정환은 18일 쇼핑몰 사무실에서 열리는 화장품 론칭 기념회에 참석해 아내의 사업 번창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최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기성용(셀틱)은 광양에 있는 집에 내려가기에 시간이 촉박해 서울에 있는 누나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모님이 광양에서 역귀성 해서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렵게 잡은 기회 ’치료가 우선!’

허벅지 뒷근육을 다친 이동국(전북)과 발목이 좋지 않은 김재성(포항)은 17일 파주NFC(대표팀트레니이닝센터)를 떠나면서 송준섭(유나이티드병원 병원장) 주치의로부터 치료약과 함께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주의사항을 단단히 들었다.



이에 대해 송준섭 박사는 "이동국에게 무조건 쉬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얼음찜질은 필수이고 누워 있을 때도 다리를 높여야 부기가 빠진다고 말해줬다"며 "김재성 역시 발목에 얼음찜질을 하면서 부기를 가라앉히라고 주의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허벅지가 좋지 않아 재활에 전념했던 박주영(모나코)은 이제 약이 필요없는 상태가 돼 사실상 치료가 끝났지만 조심스러운 만큼 안정을 취하면서 휴식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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