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스피드·위치 선정’ 점검

입력 2010.05.18 (13:11)

수정 2010.05.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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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19일부터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될 소집훈련에서 ’스피드와 위치 선정’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16일 파주NFC에서 오전 회복훈련을 끝내고 나서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30명의 예비 엔트리 가운데 4명을 추려낸 26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선수들에게 2박3일의 마지막 외박을 줬다.



덕분에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외박의 기쁨을 맛봤지만 쉴 틈은 없다.



지난 16일 오전 훈련에 앞서 김세윤 비디오 분석관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에콰도르와 평가전이 담긴 CD를 나눠줬다. 외박 기간에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겠다는 의도다.



허정무 감독은 더불어 취재진에게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재소집 훈련 때부터 보완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허 감독은 "에콰도르 대표팀도 소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 역시 최상의 전력은 아니었다"며 "앞으로 조직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선수들의 가담 속도와 거꾸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바뀔 때 선수들의 위치 선정이 미흡했다"며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도 몇 차례 보였다"고 진단했다.



대표팀은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지만 공수 간격조절에 문제점을 노출했고, 효율적인 압박 수비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손발을 제대로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허 감독 역시 19일 시작되는 재소집 훈련에선 조직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무엇보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가담하는 속도가 아직 느릴 뿐 아니라 적절한 간격조절도 부족했다는 게 허 감독의 분석이다.



더불어 수비를 하다가 공격을 전환할 때도 미드필더와 공격수들이 적절한 자기 위치를 찾지 못하면서 수비진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볼 배급의 속도가 느려져 역습의 효과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소집훈련 때는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통해 에콰도르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고, 24일 치러질 일본과 평가전(오후 7시20분.일본 사이타마)에서 조직력을 살려가면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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