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은 기본”…고소득 전문직 탈세 여전

입력 2010.05.18 (22:13)

수정 2010.05.18 (22:52)

<앵커 멘트>



소득이 많은 전문직, 또 자영업자들의 탈세가 여전합니다.



별의 별 수법을 총동원해 버는 것의 3분의 1 정도는 ’뒤로’ 챙깁니다.



박일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내의 한 성형외과.



상담이 끝나자 진료비를 싸게 해 주겠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합니다.



<녹취> 병원 직원 : "(주름 없애는 데 80만 원요?) 네. 현금으로 하시면 3월까지는 현금으로 하시는 분들한테 할인을 많이 해드렸어요. 세금을 안냈기 때문에...(지금은) 60만 원 정도..."



한 병원의 경우 수입노출을 막기 위해 현금으로 결제하는 환자의 기록은 아예 전산이 아닌 손으로 써서 관리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빼돌린 수익만 15억 원이 넘습니다.



변호사들은 소득을 숨기기 위해 차명 계좌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계약금 등 소액은 사업용 계좌로 받는 대신 거액의 수임료나 성공보수금 등은 직원 개인 계좌로 받아 따로 관리했습니다.



식당이나 유흥업소 등은 카드매출이 늘면서 소득이 드러나자 새로운 수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운반비나 포장비 등 관리비를 부풀려 계산하거나, 매출의 일부를 업체의 수입으로 잡히지 않는 봉사료로 계산해 비용을 늘리고 이익은 줄이는 방법입니다.



위장 가맹점을 통한 카드 결제도 교묘해졌습니다.



<녹취> 전 유흥업소 직원 : " (카드깡 업체 단말기로 결제하더라도) 손님들은 주소를 안보기 때문에, 보통 업체 이름만, 상호만 보니까 (잘 모르죠.) 상호는 저희 것으로 돼 있어요. 그런데 주소가 저희께 아니죠."



국세청은 전문직과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 탈루율은 30%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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