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곤잘레스 퇴출…더마트레 영입

입력 2010.05.19 (08:30)

수정 2010.05.19 (10:20)

외국인 투수 에드가 곤잘레스(27)의 부진에 골치를 썩이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결국 용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LG는 곤잘레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대신 왼손 투수 필 더마트레(29.미국)과 연봉 20만 달러에 새로 계약했다고 19일 밝혔다.

189㎝, 93㎏의 더마트레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신시내티와 피츠버그 등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활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 투수로 뛰면서 145경기에 나와 통산 41승47패에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3승10패, 평균자책점 7.06에 그쳤다.

올해에는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에서만 8차례 선발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 중이다.

LG는 "최고시속 149㎞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완급 조절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투수"라며 더마트레가 곤잘레스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해 주리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메이저리그에서 7년 동안 14승을 올린 경력 때문에 기대를 모았던 곤잘레스는 결국 한국 무대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짐을 쌌다.

빠른 공은 괜찮았지만 변화구 각도가 예리하지 못하고 제구가 불안해 자주 난타당했다. 9경기에 선발 출장해 6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7.68까지 치솟았다.

LG 관계자는 "곤잘레스가 2군에서 괜찮은 기록을 내긴 했지만 박종훈 감독의 마음에 들 수준은 아니었다"고 퇴출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전했다.

더마트레가 곤잘레스를 대신해 선발진에 안착한다면 LG의 시즌 운용에도 한결 숨이 트일 전망이다.

LG는 봉중근과 박명환, 곤잘레스를 붙박이 선발 투수로 세우고 4~5선발에 김광삼, 심수창, 서승화 등을 기용하며 경기를 치러 왔다.

하지만 김광삼 정도만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을 뿐, 다른 투수들은 크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게다가 곤잘레스마저 부진하면서 지난 16일에는 한 차례도 1군에서 등판하지 않았던 이형종(21)을 선발로 세우는 등 실험을 거듭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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