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결정적 근거인 어뢰 조각에 한글이 적혀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합동조사단은 내일 이 조각을 공개합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어뢰 조각은, 어뢰의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스크루와 추진체 부분입니다.
어뢰 앞부분의 음향감지 장치와 폭약 부분은 모두 산산조각 났지만, 스크루와 추진체 등 뒷부분은 거의 그대로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스크루 근처 축과 닿는 부분에 '1번'이라고 한글과 숫자가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어뢰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조사단 관계자는 조사단에 참여한 외국 전문가들도 이 어뢰 조각을 보자마자 모두 북한의 소행임을 수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어뢰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음향 어뢰의 성능을 강화한 개량형 어뢰로 해외 판매까지 시도했던 어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이 어뢰가 천안함 왼쪽 아래에서 터지면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뢰 조각이 폭발원점 바로 인근에서 발견된데다 조각에서 발견된 화약 흔적이 천안함 함체의 화약 흔적과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조사단은 이때문에 이 어뢰 조각을 가장 결정적인 증거로 보고, 내일 조사결과 때 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