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에 새겨진 ‘1번’, 7년 前 표기와 일치

입력 2010.05.20 (22:30)

<앵커 멘트>

북한의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물증은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어뢰 추진부와, 그곳에 파란 잉크로 적힌 '1번'이라는 글자였습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합동조사단이 공개한 어뢰 추진부입니다.

모터와, 샤프트 ,추진 후부 그리고 추진 동력부인 프로펠러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추진 후부 안쪽에는 '1번'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푸른색 펜을 이용해 손으로 쓴 글자입니다.

합조단이 북한 어뢰라고 보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녹취> 윤종성(육군 준장/민군합동조사단 과학수사 분과장) : " 이는 지난 03년에 습득한 북한 어뢰의 4호라고 쓰여진 한글 표기 방법과 일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글자는 북한이 부품 식별을 위해 적었다는 분석입니다.

한 공장에서 여러 종류의 어뢰를 생산하는 북한의 경우 아직까지 손으로 써서 부품을 구별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황원동(공군 중장/민군합동조사단 정보본부장) : "어뢰를 조립하고 정비하는 등 관리를 용이하게 하고 이것을 분명히 식별하기 위해서 거기에 1번을 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이번에 확보한 글자와 지난 2003년 훈련용 어뢰에서 확보한 글자의 필적감정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종성(육군 준장 /민군합동조사단 과학수사 분과장) : "필적감정은 글씨가 같거나 적어도 자음 모음이 같을 때 가능합니다."

하지만 합동조사단은 잉크 성분을 집중 분석해 제조국이 북한인지 여부를 계속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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