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 배급 포기…주민 자급자족”

입력 2010.06.14 (22:10)

<앵커 멘트>



북한 노동당이 최근 식량을 더 이상 배급할 수 없다며 주민들에게 자급자족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0년대 중반 같은 아사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인권단체 좋은 벗들은, 북한 노동당이 지난달 26일 식량 사정에 관련된 지시문을 내려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당분간 국가 차원에서 식량을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식량을 구하라." "당과 내각 등 관련 기관들도 대책을 강구하라"는 내용입니다.



정부 공급소에서 싸게 팔던 생필품도 대주지 못해 당 간부들조차 시장에서 비싸게 물건을 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법륜 스님(’좋은 벗들’ 이사장) : "사회주의 시스템이 당분간 중단된다는 이렇게 볼 수 있다. 사실은 어떻게 보면 폭탄 선언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존폐의 위기를 맞았던 시장은 하루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졌고, 기관이 아닌 개인에게도 국경무역이 허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에서도 배급량이 줄고 여기저기서 굶어 죽는 주민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통제를 푼 것입니다.



<녹취> 법륜 스님(’좋은 벗들’ 이사장) : "현재 아사자가 황해도 등 농촌 지역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법륜 스님은 현재 북한은 90년대 중반처럼 수많은 주민들이 굶어 죽을 수도 있다면서 남측이 인도적으로 개입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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