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수철 사건’ 보도자제 은폐 사과

입력 2010.06.14 (22:11)

<앵커 멘트>

경찰이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범 김수철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뒤늦게 감찰에 나섰지만 뒷맛이 씁쓸합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성폭행범 김수철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장이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현오 서울청장은 영등포 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이 피해자 가족에게 언론에 알리지 말자고 먼저 제안했고, 상부에도 허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도를 할 경우 가족들이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도 거짓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청은 영등포서의 사건은폐의혹에 대해 감찰을 통해 진상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피해자 가족을 고려해 거짓말했다고 변명했습니다.

<인터뷰>최익수(서울 영등포서 형사과장) : "아이의 피해를 고려해서 말씀드렸더니 부모님들도 동의를 해서 그렇게 보고한 겁니다."

경찰은 김수철의 수첩과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10대들의 연락처를 분석해 김수철의 추가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후엔 현장 검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5일에도 김수철의 범행장소 인근에서 귀가하던 초등학교 여학생이 성추행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수철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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