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재남침 시 중국까지 핵 공격”

입력 2010.06.16 (22:05)

<앵커 멘트>

오늘 9시 뉴스는 KBS가 단독 입수한 6.25 극비문서로 문을 엽니다.

미국은 북한이 다시 남침하면 중국 본토까지 핵 공격하는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IA가 56년 만에 비밀해제한 문서.

먼저, 워싱턴 홍기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CIA가 최초 공개한 극비 문서는 핵 반격 계획으로 한국전쟁 종전 직후인 1954년 3월 작성됐습니다.

북한이 다시 남침하면 북한은 물론 중국에까지 원자폭탄을 투하한다는 겁니다.

중국에 대한 핵공격 목표는 모두 5곳, 지린과 선양 등 주로 북한과 인접한 만주지역, 또 대규모 병기창고가 있는 칭다오,시안,텐진 등입니다.

다만, 당시 소련이 자유항구로 관리하던 뤼순과 다렌은 제외했습니다.

소련과의 전쟁은 피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이어 중국 해안 봉쇄와 타이완을 앞세운 대규모 본토 공습, 동남아로 나가는 전략적 요충지인, 하이난섬 점령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한마디로 한국전이 재발하면 북한은 물론 중국의 공산정권까지 멸망, 교체시키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엿보이는 계획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입니다.

<인터뷰>김동길(베이징대 역사학부 교수) : "이 문건대로라면 미국이 중국과 전면전을 핵공격,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을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 국무부와 국방부, FBI, CIA,그리고 육해공군과 합참 등, 최고 수뇌부가 이 논의에 모두 참여했습니다.

이 극비 문서는 작성 당해년도엔 해외 배포가 금지될 정도로 철저한 보안에 부쳐졌습니다.

기밀 유지 기간도 이례적으로 길어 56년만에 비밀해제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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