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한국전 잇단 오판, 수장까지 교체

입력 2010.06.16 (22:05)

수정 2010.06.16 (22:07)

<앵커 멘트>

CIA는 한국 전쟁 6일 전 전쟁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해 백악관 안보회의에서 배제되고 수장까지 교체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여러 오판 사례를 계속해서 이춘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한국 전쟁 발발 엿새전인 6월 19일, CIA는 38선의 잦은 충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남침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보고서를 돌렸습니다.

북한이 소련의 철저한 위성국가로 독자적인 전쟁 수행능력이 전혀 없다는게 판단 근거입니다.

이때문에 CIA는 전쟁 발발후 며칠간 백악관 안보회의에서 배제되고 두달 뒤에는 수장까지 교체됐습니다.

하지만, 그해 10월 12일와 18일 보고서에서 CIA는 당시 중공군의 개입 징후가 없다고 트루만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불과 일주일후 당시 중공군 30만명은 압록강을 건넜습니다.

CIA는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해 오늘 관련 문건 1300건을 비밀해제하면서 한국전 당시의 정보 오판사례를 분석.비판한 내부 자료집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CIA는 정보오판의 배경으로 취약했던 자체 능력과 함께 공산주의의 팽창 야욕을 애써 무시하려했던 워싱턴의 고정관념도 일조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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