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3살 아동을 성폭행 살해한 김길태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인근 지역에서는 어른 4명이 이웃 초등학생을 상습 성폭행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치안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사상구의 한 건물 2층, 한적한 남자 화장실에서 12살 아동 성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8살 이모 씨는 지난해 6월, 혼자 귀가하던 12살 A양을 "귀엽다, 따라와라"는 말로 유인해 성폭행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A양을 자신의 화물차에 태워 인근 골목길로 데려가 성폭행했습니다.
야채 노점상을 하는 이씨가 귀가하던 A양을 노려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된 것만 3차롑니다.
<녹취> 부산 사상구 OO 상인:"팔 야채가 없으니까 조금 놔두고 있으면 옆의 아저씨가 대신 장사해주고... 자리를 잘 안지키더라고요"
이 씨는 성폭행 사실을 알아챈 부모 신고로, 뒤늦게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성폭행 피의자는 이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 양을 상습 성폭행한 이웃 어른만 4명으로 밝혀졌습니다.
성폭행 피의자 4명 모두, A 양이 학교를 마치면 혼자 귀가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안영봉(부산경찰청 여청계장):"1명은 피의자 특정이 됐고, 또 2명은 피해 아동이 구체적 이름을 몰라서 탐문수사를 통해 특정하려 하고..."
경찰은 A 양을 상습 성폭행한 이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의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