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행 총력, ‘카드 누적’에 발만 동동

입력 2010.06.20 (14:28)

수정 2010.06.20 (14:33)

클로제ㆍ큐얼ㆍ캐러거…'16강 결정전' 앞두고 발만 동동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행이 확정된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각국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 전력을 다해야 하지만 퇴장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주전 선수들은 안타까움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세르비아 경기 패배로 '낡은 전차군단'이라는 비난을 다시 받고 있는 독일은 경고 누적으로 인한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결장으로 남은 가나와 경기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클로제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세르비아와 D조 예선 2차전에서 상대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첼시)와 함께 경합을 벌이다 함께 걸려 넘어진 데(전반 12분) 이어 무리한 태클을 시도해(전반 37분) 두 장의 옐로 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고, 클로제의 퇴장은 독일이 0-1로 패하는데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했다.

독일은 1승1패로 승점 3에 그쳐 24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가나를 반드시 꺾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독일이 가나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되면 클로제는 현재 도전 중인 '월드컵 통산 최다골' 주인공의 꿈도 물 건너간다.

독일과 같은 D조에 속한 호주 대표팀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

핌 베어백 감독이 이끄는 호주 대표팀은 24일 D조 3차리그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의 공백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큐얼은 19일 가나 경기에서 조너선 멘사(프리스테이트 스타스)가 찬 공을 손으로 막으려다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활약한 적 있는 큐얼은 A매치 46경기에 출전해 13골을 넣은 호주의 주전 공격수다.

현재 1무1패로 D조에서 꼴찌에 머물고 있는 호주는 24일 세르비아와 3차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다.

미국과 알제리 경기에서 연달아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실망스런 경기 내용으로 자국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도 16강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지만, 주전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리버풀)이 알제리 경기에서 옐로 카드를 받아 23일 슬로베니아전에 뛸 수 없게 돼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던 미국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로비 핀들리(솔트레이크)도 경고 누적으로 인해 23일 예정된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월드컵 사상 두번째로 퇴장당한 골키퍼 남아공 대표팀의 이투멜렝 쿠네(카이저 치프스)도 22일 프랑스와 경기에서 벤치를 지켜야 하는 신세다.

쿠네는 17일 남아공-우루과이 경기에서 골대 앞에 있는 볼을 향해 돌진하는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를 막는다는 것이 수아레스의 발을 걸어 레드 카드를 받았다.

해당 팀에는 악재이지만 우리 대표팀에 반가운 경우도 있다.

23일 더반에서 대한민국과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를 나이지리아는 주전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를 대신할 선수를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카이타는 그리스와 2차전에서 그리스의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에 발길질을 해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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