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납치 성폭행 피해 245억 원 책임”

입력 2010.07.02 (21:56)

<앵커 멘트>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한 성범죄 피해자에게 250억 원을 배상하기로 했습니다.

사회가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면 그 책임이라도 져야 한다는 겁니다.

LA 이동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시 두가드 씨는 등굣길에 납치돼 18년만인 지난 해에야 가족 품에 돌아왔습니다.

두가드씨는 오두막에 감금된 채 학대에 시달리며 납치범의 두 딸까지 낳았습니다.

<인터뷰> 프레드 콜러(미 엘도라도 카운티 보안관) : "납치범 집 뒷마당에서 비밀 뒷뜰이 발견됐는데, 거기에 제이시와 두 딸이 살던 오두막과 천막, 창고가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납치범은 징역 50년까지 선고 받았던 유괴와 성폭행 전과자였습니다.

11년만에 가석방되자마자 초등학생이었던 두가드씨를 납치한 겁니다.

미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2천만 달러, 우리돈 250억원의 배상금 지급을 의결했습니다.

당국이 성범죄자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못 해 엄청난 피해를 봤다는 가족들의 청구를 그대로 받아들인 겁니다.

<인터뷰> 필립 푸엔티스(캘리포니아주 의회 의원) : "법정으로 갔더라면 더 많은 돈을 받았을 겁니다."

우리 돈 약 24조원의 막대한 재정난에도 내려진 캘리포니아주의 이번 조처는 납치와 성폭행 피해의 책임을 정부와 사회가 함께 져야 한다는 의지의 선언으로 풀이됩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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