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폭행, 사회 감시망 구축 시급

입력 2010.07.03 (07:54)

<앵커 멘트>

쏟아지는 각종 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이어 아동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성범죄자들의 표적이 될만한 어린 아이들을 부모와 이웃이 함께 보호하는 사회감시망을 구축하는게 급해졌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이 모여있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수업이 끝났는데도 어린 여학생들은 집에 가지 않고 학교 앞을 서성입니다.

<녹취> "(집에 혼자 갈 때 무섭지 않아요?) 조금 무서워 (집에 가면 부모님 있어요?) 없어요. 일 나갔어요."

최근의 잇따른 성범죄를 보면 이런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가 주요 표적이 됐습니다.

또 방범 CCTV가 많지 않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경찰도 이런 지역을 치안 강화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맞벌이 가정 자녀들이 주로 혼자 있게 되는 오후 1시부터 밤 7시까지 집중 순찰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이금형(경찰청 생활안전국장) : "저소득 밀집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고 CCTV를 확충하는 한편 지역 어머니들과 치안 협력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경찰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대안도 제시됩니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시행하는 동네주민들이 함께 낯선 사람들의 접근을 감시하는 동네 방범프로그램 즉 '네이버 후드 와치'가 그 대표적 옙니다.

<인터뷰>표창원(경찰대 교수) : "자기 자녀 외에 이웃의 자녀까지 자원 봉사로 책임진다는 개념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직접 개입하고, 신고해주고…"

어른들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이른바 '방임 아동'은 전국적으로 100만 명을 넘은 상태,

이제 이들을 보호할 사회 감시망 구축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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