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가스통 방화, HID 회원 4명 구속

입력 2010.07.15 (22:02)

<앵커 멘트>

약 두달전 국가 보훈처에서 난 가스통 방화사건의 범인이 붙잡혔습니다.

특수임무수행자회, HID 회원들인데 보훈처에 불만이 아주 많았나 봅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20일 새벽 5시, 국가보훈처 주차장에서 승합차 한 대가 후진해 주차된 차량들 뒤로 접근했다가 사라집니다.

잠시 뒤 차량 사이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황급히 달아납니다.

승합차로 싣고 온 50kg짜리 LP 가스통 두 개를 차량 사이에 내려놓고 불을 지른 것입니다.

굉음과 함께 가스통 한 개가 터지면서 치솟아 오른 불길이 주차된 차량을 덮칩니다.

곧이어 2차 폭발이 일어나면서 차량 석대가 불길 속으로 완전히 모습을 감춥니다.

방화를 한 뒤 두 달 가까이 도피 생활을 하다가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들은 북파공작원 교육을 받은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국가유공자 인정 문제 등 보훈처에 대한 불만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피의자:"국가 보훈의 가치를 너무나 격하시키고 그래서 보훈처에 불만사항이 많이 쌓여 있었는데 술 먹고 우발적으로 확 표출이 됐습니다."

경찰은 40살 성 모씨 등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 네 명을 방화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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