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서 희귀새 ‘팔색조’ 발견

입력 2010.07.19 (07:47)

수정 2010.07.19 (09:55)

<앵커 멘트>



멸종위기에 놓인 세계적인 희귀새 ’팔색조’가 부산 도심의 한 뒷산에서 발견됐습니다.



암수 한쌍이 6마리의 새끼를 낳아 가족까지 이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가 입수한 팔색조 영상을 김계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숲속 산책로에서 무지개빛깔의 새가 종종걸음을 칩니다.



눈 주위의 검은 띠와 녹색 날개, 눈부신 코발트색 무늬까지, 천연기념물 204호인 팔색좁니다.



경계심이 강해 울음소리조차 듣기 힘든 팔색조가 부산 한복판 숲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인터뷰>최초 목격자 : "색깔이 너무 이뻐서 넋을 놓고"



세계적으로도 만 마리 안팎에 불과해 멸종위기 취약등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여름 철새로 제주도, 거제도 등지의 산간에서만 발견됐던 팔색조가 도심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무 밑동에다 둥지를 틀고, 새끼 6마리를 낳아 번식에도 성공했습니다.



상록수림에 습기가 풍부하고 먹이인 지렁이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윤무부(조류학자/경희대 명예교수) : "환경에 가장 민감한 것이 새. 비교적 생태가 잘 보존됐다는 증거"



팔색조가 도심에 날아든다는 새로운 사실에 조류생태학계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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