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의심’ 4대강 석재, 마을 복판에 야적

입력 2010.07.19 (21:58)

수정 2010.07.19 (22:09)

<앵커 멘트>



한 4대강 사업지역에서 석면이 들어간 석재가 쓰였다. 환경단체가 주장했죠.



졸지에 오갈데 없어진 이 석재들이 지금 마을 한복판에 무방비로 쌓여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공터에 석재 5백여 톤이 쌓여 있습니다.



4대 강 사업지역인 충주시 금가면 한강 8공구에서 공사에 사용되기 전 회수된 돌입니다.



환경단체가 석면이 함유됐다고 주장하자 사업 시행자인 충청북도가 시공자에 사업지에서 돌을 반출시키라고 명령했기 때문입니다.



석재를 납품한 업체는 석면이 함유됐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어 되돌려 받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공신력 있는 사람이 측정을 해서 공적으로 시료 채취를 해서 검사를 하게 돼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저희는 그런 것도 못 받아 봤고."



주민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주민:"이렇게 쌓아놓으면, 어휴." "가져가라고 해야지, 안돼. 바람만 불면 우리 집으로 다 날아오는데." "인체에 나쁜 돌인데."



환경단체는 한강 8공구 일대에 사용되는 석재 시료 20개를 공신력 있는 환경 컨설팅 회사에 보내 분석을 의뢰한 결과, 16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석재에 석면이 어느 정도 함유됐는지, 인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다 객관적인 조사로 규명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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