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제 불능 거대 정보 국가”

입력 2010.07.20 (07:24)

<앵커 멘트>

미국은 9.11사태이후 정보기구가 통제불능일 정도로 비대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업무 중복에 따른 비효율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홍기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 포스트가 2년에 걸쳐 파헤친 미 정보기구의 실체는 9.11사태이후 미국이 통제불능의 거대정보 국가로 변모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활동하는 정부기관만 1271곳이며 이들과 계약한 사기업도 1931곳에 이릅니다.

이들 기관은 마치 거미줄처럼 미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서 일급 보안시설에 접근이 허용된 사람은 워싱턴 인구의 1.5배인 85만여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9.11사태이후 워싱턴과 그 주변에 지어졌거나 건설중인 일급 정보시설은 33곳으로 펜타곤 3개 크기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정보분석 업무는 39곳, 기술정보는 26곳에서 하고 있고, 테러리스트 자금 추적기관도 51곳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업무 중복과 비효율은 물론 성탄절 테러기도 사건처럼 특히 집중력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윌리엄 월킨 기자 : “(미 정보기관은) 너무나 비대해져 실제로는 아무도 제대로 다룰 수 없고 아무도 완전히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특집기사가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백악관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사실과 부합하지 않을뿐더러 미국의 정보기관은 하루하루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의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조직과 업무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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