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 개발 법적 절차…파국 맞나?

입력 2010.07.20 (22:04)

수정 2010.07.20 (23:03)

<앵커 멘트>



단군이래 최대 규모인 용산 개발 사업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땅주인인 코레일 측이 밀린 땅값을 달라, 소송을 내 사업 무산 가능성이 큽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레일이 용산 역세권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밀린 땅값 7천 10억원을 갚으라는 것입니다.



한 달 안에 가시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통보도 했습니다.



특히 주 시공사인 삼성물산을 겨냥했습니다.



<인터뷰> 한영철(코레일 개발기획실 부실장):"삼성물산이 처음부터 사업자를 모집한 주관사이고, 현재도 사업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라."



이같은 소송에 삼성물산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코레일의 투자 지분이 가장 많은데도 자신들에게만 책임을 돌린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종섭(삼성물산 부장):"출자한 서른 개 투자자 모두의 몫이기 때문에 한 투자자한테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번 소송으로 사업무산에 대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용산개발 철수를 위한 명분쌓기로도 비쳐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끼리의 분란에 주민들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최효상(용산개발 동의자 주민협의회):"3년동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산된다면 서울시와 컨소시엄업체를 상대로 소송도 불사하겠습니다."



31조 원 규모의 용산개발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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