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우려 ‘칩 내장’ 전자주민증 재추진

입력 2010.07.20 (22:04)

<앵커 멘트>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무산됐던 전자 주민증 도입이 다시 추진됩니다.

정부는 민감한 개인정보는 빼고 주민번호 등 주요 사항만 전자칩에 담기로 했습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회사원은 최근 택시에서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가장 걱정이 되는 건 돈도, 신용카드도 아니고 바로 주민등록증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홍주(회사원):"개인 정보가 다 들어있으니까, 지갑 다른 건 뭐 괜찮은데 주민등록증은 개인 정보가 유출될까봐 그게 제일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이 때문에 정부는 10여 년 전부터 주민등록증의 주요 정보를 전자칩에 넣는 전자주민증을 추진해왔지만 반대 여론으로 무산됐습니다.

건강보험기록 등 너무 많은 정보를 넣어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번에 다시 추진하는 전자주민증에는 필요한 정보만 넣기로 했습니다.

앞면에는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과 발행일만 기재하고, 전자칩에는 현재 주민등록증에 보이는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지문을 넣겠다는 겁니다.

또 개인이 원하는 경우 혈액형 등도 넣을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 류중근(행정안전부 전산총괄팀장):"첫 번째로는 위변조 방지에 신경을 쓰고, 두 번째로는 개인정보 보호를 하는데 역점을 우고 방안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전자칩도 위변조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자주민증 제도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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