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남 밀양에서는 다리를 크게 다친 등산객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119구조대에 구조됐습니다.
30시간에 걸쳐 수색 범위를 좁혀나간 끝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리를 다친 등산객이 구조대원의 응급조치를 받습니다.
부산에 사는 45살 최모 씨는 혼자 밀양 가지산 등산 도중 발을 크게 다쳐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최 씨는 휴대전화로 119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휴대전화 발신지 기지국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좁혀나가 30시간 만에 최 씨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유성근(구조대원):"정상적인 등산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위치 추적이 없었다면 구조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위치 추적 관련 법에는 급박한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본인 또는 배우자, 그리고 직계존비속이 119에 위치 추적을 통해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기지국 밀도에 따라 때로는 조난자가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최대 5킬로미터까지 떨어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긴급상황에 대비한 행동 요령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길을 잃어버린 경우, 주간에는 산등성이로 올라가야 하고, 야간에는 그 자리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려야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최근 1년 동안 휴대전화 위치추적 구조 실적은 2천여 건, 하지만, 구조대원들은 무엇보다 등산객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