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역대 최소경기 60승 고지 입성

입력 2010.07.20 (22:22)

수정 2010.07.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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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현태 9회 끝내기안타..두산, LG에 역전승

4년 연속 400만 관중 돌파


`비룡'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제물 삼아 역대 최소경기 60승 고지를 밟으면서 올 시즌 한국시리즈 직행 기대를 부풀렸다.

또 올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두 번째 빠른 페이스로 400만5천164명이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지난 2007년부터 4년 연속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SK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방문경기에서 7-5 진땀승을 거두고 쾌조의 4연승을 달려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60승째를 채웠다.

SK는 올 시즌 86경기 만에 시즌 60승을 달성, 삼성이 1985년 작성했던 종전 한 시즌 최소경기(89경기) 60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 승률 0.697(60승26패)로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2위 삼성과 8.5경기 차를 유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주는 정규리그 1위를 사실상 예약했다. 특히 시즌 60승 선점팀의 우승 확률이 62%여서 SK는 2년 연속 우승 위업을 이뤘던 2008년 이후 2년 만의 정상 복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맞대결에서 8회 통쾌한 뒤집기 드라마를 연출하며 LG를 8-5로 물리쳤다.

두산은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반면 LG는 조인성이 혼자 4타점을 쓸어담았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이 남았다.

또 삼성은 최형우의 솔로포 등 11개의 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KIA를 7-3으로 완파했다.

삼성이 가파른 4연승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KIA는 5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9회 전현태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에 4-3 역전승을 낚았다.

한화는 넥센을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으나 롯데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한편 이날 전국 4개 구장에는 2만750명이 입장, 올 시즌 누적 관중 400만5천164명을 기록해 4년 연속 400만 관중을 동원했다.

●잠실(두산 8-5 LG)

두산이 접전 끝에 한지붕 두 가족인 LG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안방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4회 1사 2, 3루와 6회 2사 1, 2루에서 각각 2타점 적시타와 2타점 2루타를 터뜨린 조인성의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LG에 3-5로 끌려갔다.

그러나 두산이 특유의 뒷심으로 LG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다.

두산의 김현수와 양의지, 이원석이 역전 드라마를 함께 썼다.

김현수는 8회 무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5-5 균형을 맞췄고 양의지가 2사 1, 2루에서 좌월 1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원석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큼직한 우중월 3루타로 2점을 보태 8-5 역전승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광주(삼성 7-3 KIA)

삼성이 화끈하게 폭발한 강타선을 앞세워 `종이호랑이' 신세로 전락한 KIA 마운드를 울렸다.

1회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최형우가 2회 1사 후 KIA 선발투수 김희걸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1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4회 선두타자 조영훈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최형우의 좌중월 2루타와 진갑용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신명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역전시켰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계속된 공격에서 이영욱의 2루 땅볼과 박한이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보태 4-1로 도망갔다.

삼성은 5회에도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 등 안타 3개와 볼넷 1개, 신명철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득점, 승부를 갈랐다.

최형우가 홈런 1개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의 물오른 방망이를 휘둘렀고 진갑용과 신명철이 나란히 2타점씩을 사냥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대전(한화 4-3 롯데)

한화가 9회 나온 전현태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롯데를 울렸다.

롯데는 1-1로 맞선 3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전준우가 2루를 훔치자 김주찬이 좌측 펜스 가까이 날아가는 적시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홍성흔의 우중월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5회 정원석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전현진의 큼직한 플라이 타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상대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폭투 때 홈을 밟아 2-3으로 뒤쫓았다.

롯데가 연패 탈출을 눈앞에 뒀지만 승리는 한화의 차지였고 전현태가 해결사로 나섰다.

한화는 9회 최진행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2사 1루에서 정원석의 1타점짜리 우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정원석은 홈 송구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전현태는 상대 투수 임경완의 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2루쪽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정원석을 홈으로 불러들여 극적인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목동(SK 7-5 넥센)

기선은 넥센이 잡았으나 SK가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넥센의 톱타자 장기영은 1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일경의 희생번트와 강병식의 유격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고 유한준과 승부를 겨루던 상대 선발 게리 글로버의 폭투가 나오면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SK가 7회 들어 타선의 응집력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SK는 7회 박경완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김강민의 희생번트와 박재홍의 볼넷, 박경완의 3루 도루로 1사 1, 3루를 만든 뒤 모창민의 좌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맞춘 SK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좌중간 적시타로 2-1로 전세를 뒤집었고 3루까지 진루했던 모창민이 상대 중견수가 2루에 송구하는 사이 홈으로 달리면서 한 점을 더 보탰다.

SK는 8회에는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6-1로 달아났다.

넥센은 1-7로 뒤진 9회말 4점을 뽑으며 거센 추격전을 펼쳤지만 2사 2, 3루 찬스에서 4번 타자 유한준이 정대현에게 삼진아웃을 당하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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