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유예’ 성남시, 수천억 공원 조성 추진 중?

입력 2010.07.21 (22:14)

수정 2010.07.21 (22:27)

<앵커 멘트>



성남시가 수천억원 들어가는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임 시장의 공약을 지키겠다는 건데 채무지급유예까지 선언해놓고, 공원은 또 무슨 돈으로 지으려는 걸까요?



김건우 기자가 논란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성남시 구도심의 성남1공단 터입니다.



성남시의 일부 시민단체들은 8만 4천여 제곱미터의 이 땅을 공원으로 만들자고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습니다.



<인터뷰>하동근(성남1공단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분당같은 경우에는 중앙공원, 율동공원이 있는데 접근이 용이한 곳에 공원이 있어 줘야 이용률이 높아지고..."



공원 조성은 이재명 신임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이기도 합니다.



이 시장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업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입니다.



성남시는 이미 공단 부지를 매입한 업체로부터 이 땅을 사들여야 합니다.



업체는 땅값으로 7천억 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최윤길(한나라당 성남시 의원):"여유가 없다면 그건 지금 꼭 해야 할 사업이 아니거든요. 이재명 시장이 시장이라는 직을 가지고 성남시 예산을 너무 농락한다..."



시는 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윤기천(성남시 홍보담당관):"많은 사업비가 들어가는 사업은 당장 검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1공단 문제도 현재 구체화된 것은 없습니다."



판교특별회계 5천2백억원을 당장 갚을수 없다며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채무 지급유예를 선언한 성남시가 수천억 원짜리 공원 사업을 강행할 경우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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