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최북단 ‘저도 어장’ 확장 후 첫 고기잡이

입력 2010.07.21 (22:14)

<앵커 멘트>

북한 수역과 맞닿은 동해 최북단 '저도 어장'이 9배 이상 넓어졌습니다.

38년 만에 숙원이 풀린 건데, 첫 고기잡이 현장에 박상용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출발 신호와 함께 어선 백여 척이 저도어장을 향해 질주합니다.

북한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최북단 저도 어장에 도착하자 곧바로 고기잡이를 시작합니다.

여기저기서 문어를 잡아올리고 잠수부는 멍게를 어망 가득 담아 물위로 올라옵니다.

해녀들도 물질에 바쁩니다.

<녹취>홍성준(어업인):"(조업중엔)경비함정들의 제지가 많은데 어장 확장이 이뤄지니까 어민들이 마음 편히 가고싶은 곳에 가서(할수 있으니까)"

오늘부터 저도어장의 조업구역이 기존보다 9배 이상 넓은 15.6제곱킬로미터로 확장됐습니다.

지난 72년 처음 개방된 이후 38년 만으로 어업인들의 숙원이었습니다.

해군과 해경의 경계도 강화됐습니다.

조업구역이 넓어지면서 해군과 해경이 투입하는 경비정은 기존 3척에서 6척으로 늘었습니다.

<인터뷰>이종성(속초해경 경비정 정장):"오로지 그물만 보고 물질을 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고 경보음을 울립니다."

어장이 확대되자 조업에 나선 어선 수가 3배정도 늘었고 어획고는 5배나 많았습니다.

40년 숙원이 풀린 동해안 최북단 어업인들은 남북 긴장 관계도 풀리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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