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용CCTV 범인 얼굴 안 보이면 무용지물

입력 2010.07.22 (22:05)

수정 2010.07.22 (22:16)

<앵커 멘트>



최근 잇따르는 강력범죄의 실마리를 경찰은 CCTV에서 풀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면 속 용의자 얼굴. 막상 알아보기에는 너무나 희미합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안동 성폭행 피의자의 모습은 동네 곳곳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얼굴은 알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얼굴 모습을 그린 몽타주까지 만들어 배포했지만, 막상 체포된 피의자의 얼굴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검거 전에 피의자를 직접 만나기까지 했지만 곧바로 체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동대문경찰서 형사과장:"CCTV에 찍힌 모습만으로는 얼굴 식별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여 약사 납치·살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성북경찰서도 피의자 2명의 모습이 찍힌 CCTV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구청 CCTV 담당자(음성변조):"CCTV가 5m 높이에 달려 있고, 누가 계속 보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고정돼 있기 때문에 얼굴은 안 보였던 것 같습니다."



현재 수도권에 설치된 CCTV는 대부분 41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소 1~2백만 화소인 휴대전화 카메라보다도 해상도가 훨씬 낮습니다.



41만 화소 카메라의 경우 얼굴을 확대하면 누구인지 식별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넓은 장소를 찍을 때는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방범용 CCTV도 대당 천만원 이상 드는데 고화질 CCTV로 교체하는데는 두배 이상 예산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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