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기습 폭우, 침수·붕괴사고 속출

입력 2010.07.23 (22:03)

<앵커 멘트>

방금 보신데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충청남도는 곳곳이 물에 잠기고 벼락과, 붕괴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유진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집중호우, 도로가 침수되면서 차량이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합니다.

붉은 흙탕물이 거센 물살을 이루며 논으로 쏟아져 들어갑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시가지 상가와 주택도 물에 잠겼습니다.

<인터뷰>김요상 (서산시 읍내동):"순식간에 물이 70-80cm 정도 차 가지고 이 일대가 다 침수됐어요."

충남 서천과 서산 등에서 주택과 상가 수백여 채가 물에 잠기고 농경지 수십만 제곱미터가 침수됐습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에 손쓸 사이도 없었습니다.

<인터뷰>김용원 (충남 예산군):"오가면 30-40분 정도 가지고 여기가 넘은 것은 농사지으면서 처음이에요."

충남 홍성에서는 80대 노인이 농수로에 빠져 실종되는 등 폭우로 농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곳곳에서 붕괴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에서는 높이 10미터의 콘크리트 옹벽 일부가 바로 옆 주택 쪽으로 무너져 내려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아산에서도 공장 옹벽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인근 요양원을 덮쳐 노인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터뷰> 강성모 (노인요양원 환자):"우리 요양원은 쏙 들어와 건물이 있는데 거기로 옹벽이 무너지는 거예요. 그래서 놀랐어요."

경기도 안산에서는 50대 여성이 낙뢰에 맞아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대산석유화학단지 업체 2곳이 낙뢰로 전기공급이 끊겨 수십억 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벼락으로 주택과 공장에 불이 났고, 충남에서만 20여 건의 정전사고로 만 5천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