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문화와 삶’ 세계가 인정

입력 2010.08.01 (21:49)

<앵커 멘트>

유적이나 자연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 <마을>이 세계 유산이 됐다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문화가 세계문화로 인정받게 된 셈인데, 그 원동력을 김석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의 품에 안겨 고즈넉한 옛 정취를 뽐내는 경북 안동 하회마을.

나지막한 언덕에 기대 구석구석 빼어난 멋과 비경을 자랑하는 경주 양동마을.

6백여 년 세월 숱한 명망 있는 문신과 유학자를 배출하며 옛 모습을 그대로 지켜온 조선시대의 대표적 씨족마을입니다.

종갓집 건물을 비롯해 두 마을에 국가지정문화재만 27건이나 되는 것도 사상 유례없는 일.

여기에 관혼상제와 민속놀이 등 무형의 유산까지, 말 그대로 마을 전체가 문화재입니다.

<인터뷰>손재완(안동 하회마을 학예사): "한국 문화의 보편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마을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었다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이곳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유교의 본산인 중국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아온 우리의 전통 유교문화가 세계적으로 그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겁니다.

<인터뷰>최영기(계림문화재연구원장):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더 보존되어질 가치가 있는 충분한 마을이죠."

유적이나 자연이 아닌,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마을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