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력 폭발! ‘빅볼 파워’ 잇는다

입력 2010.08.02 (09:35)

수정 2010.08.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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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폭발적 타력을 과시한 롯데의 상승세가 시즌 말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리그 최고의 타격을 살리면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지난 1일 벌어진 4강권 라이벌 LG와 3연전을 싹쓸이해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1차전에서는 9점을 내주고 무려 17점을 뽑았고 2차전에서는 8점을 주고 10점을 빼앗았으며 3차전에서도 3점을 주고 5점을 얻었다.

많이 얻어맞더라도 더 많이 때리는 승리 방정식이 술술 풀리면서 3연전 기간에는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미간에서도 주름살을 볼 수 없었다.

선발 마운드의 체력저하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가세가 유력하던 손민한의 등판이 불발하고 고정선발 장원준도 전력에서 제외된 처지에서 믿을 구석이던 방망이가 기대대로 폭발했기 때문이다.

타점기계로 거듭난 홍성흔, 거포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가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다 하위타선도 안타를 생산하면서 상대 마운드가 쉬어갈 틈이 없었다.

롯데는 투수력이 리그 최하위 수준이지만 타격이 압도적이라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4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거꾸로 그 많은 타점과 홈런에도 `겨우 4위'냐는 말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롯데는 팀 방어율이 5.14로 LG(5.54)와 한화(5.17)에 이어 최하위에서 세 번째이고 실점은 534점으로 LG(574점)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팀 타율이 0.288, 홈런이 132개, 타점 529개를 기록하면서 주요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실제로 로이스터 감독은 롯데의 취약점을 순서대로 수비, 피칭, 빠른 주루로 꼽아 일발장타가 제대로 터지지 않으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주말 4강 다툼의 1차 고비였던 5위 LG와 3연전에서는 지향하는 `빅볼 파워'가 먹혀들었지만 투수력이 괜찮은 팀들과 연전을 거듭하면서도 그런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LG가 투수력(방어율 최하위)이 그다지 좋지 않고 방망이(타율.타점 3위)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구단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롯데는 오는 3일부터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상대적으로 투타 균형이 잡힌 팀이라서 롯데의 방망이 상승세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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