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日 제재에 원유 공급 혼란 경고

입력 2010.08.05 (07:10)

<앵커 멘트>

이란이 자국에 대한 추가 금융 제재를 결정한 일본에 대해 원유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란에 대해 경제 제재를 하도록 압박을 받고 있는 우리 나라로서도 부담이 되는 부분입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이 자국에 추가 금융 제재를 결정한 일본에 대해 압박에 나섰습니다.

압바스 아라크치 일본 주재 이란 대사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일본의 금융 제재는 불합리하고 소용없는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프레스 TV가 보도했습니다.

아라크치 대사는 또 일본은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원유 수입에 혼란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 3일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토대로 이란 혁명 수비대 관련 기업 등 40개 조직과 개인의 자산을 동결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란의 이같은 언급은 미국으로부터 대 이란 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우리 나라에도 상당한 부담이 되는 발언입니다.

미국은 최근 서울을 방문한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북한.이란 제재 조정관을 통해 광범위한 대 이란 제재에 한국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현재 전체 원유 수입량의 15% 가량을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2005년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란 핵 관련 결의안에 한국이 찬성하자 곧바로 무역 제재를 가한 바 있어 이란의 이번 발언을 단순한 엄포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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