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 피의자, 심리적 압박에 자수

입력 2010.08.05 (07:10)

수정 2010.08.05 (08:30)

<앵커 멘트>

최근 서울 면목동 일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연쇄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가 어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이 DNA를 채취해 가자 심리적 압박을 받아 자수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면목동 연쇄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인 27살 조모 씨가 어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이 탐문 수사 과정에서 지난달 31일 DNA 검사를 위해 구강 상피 세포를 채취해가자, 심리적 압박을 받아오다가 결국 자수한 것입니다.

<녹취>조00(연쇄 성폭행 피의자) : "(왜 자수하시게 된 거에요?) 죄송합니다."

조 씨가 자백한 성폭행 범죄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모두 3건.

지난달 2일에는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발각되자,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모두 서울 면목동, 그것도 자신의 집 5백 미터 안팎의 가까운 곳에서만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조 씨는 미리 범행 장소를 물색한 뒤 여성이 혼자 사는 것으로 보이는 집만 골라 침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인터뷰>유철(중랑경찰서 형사과장) : "생활비를 마련하고 성적 욕구를 해결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조 씨가 말수가 적고 조용한 성격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이웃 주민 : "아주 조용했지. 그냥 말없이 나갔다가 들어오고. 우리와는 잘 말도 안 했어요."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가 조 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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