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 급증’…사회 안전망 위협

입력 2010.09.15 (07:19)

<앵커 멘트>

이른바 '묻지마 살인'으로 큰 충격을 준 서울 신정동 옥탑방 살인 사건의 현장 검증이 어제 실시됐습니다.

이 사건뿐만 아니라 최근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는 '묻지마 범행'이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신정동 옥탑방 살인 사건의 피의자 윤 모씨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빨간 모자를 눌러 쓴 윤 씨.

공원에서부터 옥탑방까지 30분 동안 범행 과정 전부를 재연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 침입해 가장을 살해했지만 윤 씨에겐 뚜렷한 범행 동기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윤 모씨(피의자) : “무작정 들어가서 취해 가지고 그랬나 무작정 아무 데나 들어갔습니다”

지난 7일 새벽엔 47살 박 모 씨가 흉기에 목을 찔렸습니다.

술에 취해 분풀이 대상을 찾던 46살 서모 씨가 박 씨를 발견하곤 갑자기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녹취> 목격자 : “드러누워 자고 있는데 그 사람이 과도로 그래 버리는데 어떻게 하라고..”

이처럼 뚜렷한 동기 없이 일어나는 우발적 범죄가 최근에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묻지마' 성향을 보인 살인 피의자가 지난 2007년 366명에서 지난해에는 572명으로 2년 만에 5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만드는 촉발 요인이 있을 경우에 결정적으로 심각한 폭력 범죄로 표출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반사회성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심리 치료와 직업 훈련 등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늘어나는 '묻지마 범죄'를 근본적으로 막는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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