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 의료도 ‘양극화’…위화감은 어쩌나?

입력 2010.09.15 (22:31)

<앵커 멘트>

서민들로선 상상하기 힘든 금액인만큼 이런데까지 양극화, 위화감을 느껴야 하느냐,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 문제는 박경호 기자가 짚어 봅니다.

<리포트>

집에서 스스로 체지방과 운동량을 측정한 뒤, 전화와 우편을 통해 전문 회사로 보내 건강관리를 받습니다.

질병을 앓기 전에 미리 건강을 챙겨 의료비용을 줄이자는 정부의 시범사업으로 최씨가 부담하는 비용은 한 달에 7천 원입니다.

부유층을 위한 억대의 의료 서비스 등장에는 놀랍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최덕순(서울 거여동):"돈있는 사람들한텐 아무 것도 아닌데, 우리같은 사람들한테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나. 꿈도 못 꿀 일인데..."

대형 병원 등이 잇따라 고가의 의료서비스를 내세우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건강 관리가 절실한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조경애(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고가의 특권층을 위한 상품을 대형병원들이 돈벌이로 내놓는 걸 볼 때 국민들 사이 위화감도 커지고, 건강형평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돼..."

정부는 앞으로 건강관리를 해주는 회사를 허용해 자율적인 경쟁으로 가격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오상윤(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건강관리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고,서민을 지원하는 바우처를 발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발의된 관련 법률은 아직 국회에 계류중입니다.

또 건강관리 법제화가 오히려 일부 기업과 병원의 돈벌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