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차우찬, ‘외나무다리 대결’

입력 2010.09.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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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특급’ 김광현(22.SK)과 삼성 마운드의 주축인 차우찬(23)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과 개인 타이틀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SK와 삼성은 18일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는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19일.대구구장)에 김광현과 차우찬을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맞붙는 둘의 어깨는 무겁다.



선두 SK는 한국시리즈 직행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4’로 줄인 상태여서 2위 삼성을 꺾고 정규리그 1위 확정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삼성은 SK를 직접 상대해 3경기인 승차를 좁힌다는 복안이다.



특히 둘의 대결은 개인타이틀까지 걸려 있다.



김광현은 `괴물’ 류현진(한화), 양현종(KIA)과 시즌 16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로 삼성을 상대로 승수를 챙긴다면 2008년 이후 2년 만의 다승왕에 성큼 다가선다. 특히 지난 9일 한화전 7이닝 1실점과 14일 롯데전 6이닝 3실점 등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로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에도 타선의 지원 부족 탓에 최근 두 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



차우찬 역시 19일 SK와 맞대결이 `타격 달인’ 양준혁의 은퇴 경기인 데다 승률 부문 선두로 올라설 좋은 기회다.



올 시즌 9승1패를 기록 중인 차우찬은 1승만 보태면 승률왕 기준선인 10승을 채우며 승률 0.900을 기록, 현재 부문 1위인 류현진(승률 0.800)을 제치고 타이틀 획득을 예약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건 둘 다 상대팀에 강한 `천적’이었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올해 삼성과 4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69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 2.36을 웃도는 좋은 성적이다.



차우찬도 이번 시즌 SK전에 선발 두 차례 등 8경기에 등판, 3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 0.78의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명운과 개인타이틀 등 두 마리 토끼 사냥을 위해 선발로 맞대결하는 김광현과 차우찬 중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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