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점포 작렬! 롯데 대승 견인

입력 2010.09.18 (21:35)

수정 2010.09.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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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택근, 8회 역전 3점포…두산도 넥센에 승리

`토종 거포' 이대호(롯데)가 1주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톱타자 김주찬은 시즌 59번째 도루에 성공하며 롯데의 타격 부문 싹쓸이 기대를 부풀렸다.

이대호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와 방문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1회초 1사 2,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김용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11일 두산전 이후 1주일, 5경기 만에 대포를 다시 쏘아 올린 이대호는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 1사 2,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올라 볼 카운트 2-1에서 4구째 시속 110㎞짜리 높은 커브를 통타, 통쾌한 3점 홈런(비거리 110m)을 만들어냈다.

홈런 부문 2위 최진행(한화.31개)을 13개 차로 따돌린 이대호는 이날 2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린 뒤 3회 수비 때 교체됐다.

이대호는 홈런(44개)과 안타(174개), 타점(134개), 득점(99개), 타격(타율 0.365), 출루율(0.443), 장타율(0.667)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이대호의 스리런 아치 등 홈런 네 방을 앞세워 이날 베테랑 좌타자 이영우가 은퇴식을 한 한화를 11-1로 대파했다.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은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을 올렸다.

반면 한화 타선은 장원준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산발 2안타에 허덕이다가 8회 박노민의 1점 홈런으로 겨우 0패를 모면했다.

롯데가 대포 네 방으로 최근 2연승 중이던 한화의 마운드를 허물었다.

1회 김주찬과 손아섭이 한화 선발 김용주로부터 연속 볼넷을 골랐고 김주찬의 2루 도루에 이어 조성환의 희생번트로 2, 3루를 만들었다. 이대호는 선제 3점 아치를 그려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강민호가 1회 중월 1점 홈런을 때렸고 2회에도 안타 3개와 몸 맞는 공 1개, 도루 2개를 묶어 3득점, 롯데는 7-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두 차례 누를 훔친 김주찬은 시즌 59도루를 기록, 4년 연속 도루왕을 노리는 부문 2위 이대형(LG.54도루)과 간격을 크게 벌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 획득을 예약했다.

이로써 롯데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사상 첫 한 구단이 타격 전 부문을 석권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대호 대신 투입된 장성우는 5회 1사 후 올해 마수걸이 1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7회 문규현의 3점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한화는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의 호투에 기를 펴지 못하다가 8회 박노민의 1점 홈런으로 완봉패 수모를 피했다.

LG는 5-7로 끌려가던 8회 2사 1, 3루에서 터진 이택근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KIA에 짜릿한 8-7 승리를 낚았다. LG에 덜미를 잡힌 KIA는 올해 잠실구장에서만 10연패 악몽에 시달렸다.

2회 2점을 먼저 뽑은 LG는 3회 KIA의 이영수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해 5-7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 이택근이 2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곽정철에게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택근은 이날 역전 3점포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목동구장에서는 두산이 접전 끝에 넥센의 추격을 4-3으로 뿌리치고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은 3-2로 앞서가던 8회말 넥센의 송지만에 동점 1점홈런을 허용했으나 9회초 무사 2, 3루에서 정수빈의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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