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지하서 동시에 울려 퍼진 ‘독립 기념’

입력 2010.09.19 (21:58)

수정 2010.09.19 (23:30)

<앵커 멘트>



칠레가 독립 200주년을 맞았습니다.



광부들이 매몰돼 있는 지하에서도 또 그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는 지상에서도 독립기념식이 동시에 열렸습니다.



백진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칠레의 독립 기념일을 맞아 광산 주변에 국기가 게양됐습니다.



지상과 지하에선 칠레 국가의 합창 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졌습니다.



갇혀 있는 광부들은 지하에서, 가족과 구조팀은 땅 위에서 동시에, 칠레 독립 200주년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알레한드라(매몰 광부 가족) : "우리 모두가 독립기념식을 치르게되어 매우 감격스럽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인터뷰> 까를로스(매몰 광부) : "지하 갱도에 갇혀있는 저희 광부들을 위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광부와 가족들은 점심으로 남미의 전통 만두와 칠레 수정과를 함께 나눠 먹으며 희망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인터뷰> 까를로스(매몰 광부) : "지하 갱도에 갇혀 있는 저희 광부들을 위해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인터뷰> 크리스티안(내무부 구조지원단장) :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비디오시스템을 통해 각 가정은 8분 동안 영상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오늘부터 기존 터널 굴착과 갱도 확장작업이 본격화되고 원유 시추장비까지 투입됐습니다.



이 3개의 굴착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하에 갇힌 광부를 구조하는 시기도 당초 예정보다 한 달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칠레 독립 200주년을 맞아 광부와 광부 가족들은 구조에 대한 희망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칠레 산 호세 광산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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