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세상’ 스마트폰으로 영화 찍는다!

입력 2010.09.19 (21:58)

<앵커 멘트>

감독 12명이 카메라도 편집기도 없이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모든 걸 대신하는 이 색다른 현장에 박진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패스트 푸드로 살찐 한 여인이 꿈속의 남자를 만난 뒤 새로운 다이어트에 나선다는 내용의 단편 영화 촬영현장입니다.

그러나 여느 촬영장과는 달리 육중한 카메라 대신 스마트폰으로 촬영되고 있습니다.

줌 기능이 없어 근접 촬영할 때는 배우의 코앞까지 카메라를 들이밉니다.

<인터뷰> 이상화('오가닉 다이어트' 주연) : "장난하는 것 같기도 했죠. 그동안 큰 카메라에서 메가폰 들고 '액션'하고 했는데 이렇게 들고 이렇게 '액션'하니까요."

떨리는 화면을 방지하기 위해 초미니 삼발이와 자체제작한 어깨 거치 대, 미니 크레인도 동원됩니다.

<인터뷰> 봉만대(영화 감독) : "이러다 보면 많이 흔들리게 되죠. 필요한 앵글이 있는데...부감샷이라던지 로우앵글이라던지 이런데서 충분히 활용도는 있죠."

기동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편집도 편집실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바로 진행됩니다.

12명의 현직 감독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만든 이들 영화들은 다음달 6일 영화제를 통해 공개됩니다.

이럴 경우 영화는 제작하기 어렵다는 일반인들의 인식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손안에 세상을 담는다는 스마트폰이 영화 촬영장의 풍경까지 바꿔 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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