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시즌 프로야구에선 양준혁과 구대성 등 한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의 은퇴가 잇달아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이라 불린 사나이, 양준혁이 그라운드를 떠나는 날.
하늘도 아쉬움에 비를 뿌렸습니다.
18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양준혁은 진심을 담은 큰 절을 올렸습니다.
<녹취>양준혁(삼성) : "그동안 응원해주신 거 그 고마움, 뼛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대성불패 구대성도 올 시즌 마운드를 떠났고, 이영우와 김종국 등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은퇴식을 치른 선수만 해도 벌써 10명.
여기에 김재현과 안경현도 은퇴를 선언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2.6배나 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습니다.
올 시즌 유독 은퇴가 급증한 이유는 프로야구 세대교체의 시기와 맞물렸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용철(야구 해설위원) : "선수들을 세대별로 나누어봤을 때 2세대들이 은퇴할 시점인 것 같다, 그래서 은퇴가 이어지는 것"
은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팬들의 환호와 함께한 프로야구 황금세대.
이들의 뒤를 이을 새로운 별의 탄생을 기대하며 프로야구의 역사는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