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머니’ 한국 시장 큰 손 뜬다

입력 2010.09.24 (07:18)

<앵커 멘트>

중국 투자자들의 자본, 이른바 '차이나 머니'가 우리 자본시장에 몰려오고 있습니다.

올 들어 우리나라 채권과 주식을 사들이면서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에서 10위 안에 드는 대형 증권사입니다.

중국 투자자들의 한국 투자가 늘면서 중국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해 한국에 사무소를 냈습니다.

<인터뷰> 이주현(신은만국 증권 한국사무소장) : “(중국이) 홍콩시장 다음으로 일본시장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고요, 채권을 가장 많이 매입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중국의 한국 채권 보유량은 지난해부터 급증해 지난달 4조 7400억 원으로 1년 반 만에 무려 60배나 늘었습니다. 미국·룩셈부르크에 이어 한국 채권시장의 세 번째 큰손입니다.

<인터뷰> 최윤곤(금융감독원 증권시장팀장) : “국가신용등급에 비해 채권 수익률이 좋고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해서 특히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중국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잔고도 올 들어 1조 7000억 원을 넘어섰고, 이제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나간 투자금액보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투자금액이 더 많습니다.

중국의 한국투자 확대는 우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유화(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의 시장에 진출합니다. 이런 기업들이 중국 자본을 유치하면 중국 내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나 투자에 굉장히 편리할 수 있어요”

그러나 급격히 늘어난 중국 자본이 단기 차익을 노릴 경우 우리 자본시장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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