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경비행장 건설 논란

입력 2010.09.24 (07:18)

<앵커 멘트>

울릉도에 경비행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 예측 등에 대한 이견으로 비행장을 건설해야 하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릉도에 6천 4백억원 규모의 경비행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주로 바다를 매립해 활주로 1200미터의 경비행장을 오는 2018년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정부의 항공 수요 예측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울릉도를 찾은 사람은 27만명, 최근 10년간 11만명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10년 뒤 비행기로 울릉도를 찾는 사람만 백 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50인용 경비행기가 하루 50번 이상 다녀야 가능한 수치입니다.

이를 놓고 수요 예측이 너무 낙관적으로, 무안과 양양 공항 등과 같은 적자 공항이 될 거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녹취> 권선택(자유선진당 의원) : “대부분의 지방 공항이 적자인 상태에서 근본적인 개선책이 없이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항공수요는 문제될 게 없다면서 울릉 공항은 경제성 뿐 아니라 주민과 관광객 편의, 특히 독도에 대한 접근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비행장 건설로 독도를 찾는 사람들이 늘 경우 그 의미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면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예산 문제와 맞물려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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