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억류 中 선장 귀국…中 “사과·보상해야”

입력 2010.09.25 (17:05)

<앵커 멘트>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에서 나포된 중국 어선 선장이 풀려나 귀국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조치가 불법이었다며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고, 일본은 사법적 판단에 따른 석방이었을 뿐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각기 해석을 달리 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은 혐의로 일본에 17일 간 억류됐던 중국 어선 선장은 오늘 아침 중국 정부의 특별 전세기로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녹취> 잔치슝 (중국 어선 선장):"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입니다.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갔을 뿐입니다. 그것은 합법입니다"

선장 도착 직후 중국 외교부는 일본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서면 성명을 냈습니다.

"일본의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중국 시민의 인권을 심하게 제한했다"며 "중국 어선과 선원에 대한 구금, 조사 등 일본의 사법 조치는 모두 불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석방 결정이 정치적 판단이 아닌 검찰의 독자적 사법 판단이라고 강조해 중국의 압박에 일본이 밀렸다는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양국의 관계를 고려했음은 시사했습니다.

<녹취> 간 나오토(일본 총리):"어떻든 간에 중국과 일본 양국은 국제 사회에 책임을 갖고 있는 중요한 이웃나라입니다."

일본은 이번 사건으로 연기됐던 중일 총리회담을 현재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서 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미 대통령은 뉴욕정상회담에서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함께 남중국해 등 아시아 지역 영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 미국의 영토 문제 개입을 달가워하지 않는 중국이 향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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