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추석 대목이 지났는데도 채소값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주부님들 당분간은 장바구니에 채소 담기가 부담스러우실 듯합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채소 코넙니다.
상추 한 봉지에 4천 원, 100그램 값을 따져 보니 2천5백 원이나 합니다.
같은 중량의 돼지고기 삼겹살보다도 훨씬 비싼 겁니다.
<인터뷰> 김은자(서울 가양동) : "채소값 보면 어처구니가 없죠. 지난해보다 너무 많이 올라서 이젠 사먹지도 못하고 보기만 해도 무서워요."
다른 채소류도 비싸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 대형 마트에서 무는 한 개에 3천7백 원, 배추는 6천5백 원, 대파 한 단은 4천5백 원, 오이도 1개에 천 원꼴입니다.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배추와 무, 시금치, 애호박 이렇게 딱 4개 품목만 샀는데도 이게 무려 만 9천 원어치나 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떨까.
상추와 시금치 등은 계속된 집중호우로 수도권 비닐하우스가 타격을 입어 10월 중순까지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종에서 수확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리는 무와 배추 값은 특히 걱정거립니다.
<인터뷰> 홍성희(가락시장 한국청과 경매) : "무와 배추 같은 게 속까지 다 녹아버려서 11월 중순까지는 이런 고단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소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서민들 장바구니가 더 가벼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