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감독 출사표 “PO행 양보 못해”

입력 2010.09.28 (16:11)

수정 2010.09.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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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부터 승기를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경문 두산 감독)

"작년 결과는 올해와 아무 상관이 없다. 지난 3년 가운데 이번 시즌이 포스트시즌을 가장 잘 준비한 해입니다."(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김경문 두산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다시 한 번 혈전을 예고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두 감독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기필코 상대를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나가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경문 감독은 롯데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은 점에 대해서는 "단기전 결과는 다를 것"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두산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롯데에 7승12패로 뒤지는 등 열세였다.

김 감독은 "사실 우리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롯데에 많이 졌고 또 많이 맞았다. 그것은 인정한다"라며 "그러나 단기전은 선수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컨디션이 어떠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내 나름대로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우리 투수들이 샌드백처럼 많이 맞지 않고 상대를 공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가 작년보다 타선에 무게가 많이 실렸다"라며 "모든 투수가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첫 경기의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과 롯데는 29일부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친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싸워 두산이 3승1패로 이겼다.

로이스터 감독은 "작년 또는 재작년 결과와 올해 포스트시즌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지금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결과로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 야구의 세밀함이 두산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3년과 비교할 때 올해가 가장 준비가 잘 된 시즌이다"라며 "두산과 롯데는 기록이 비슷하고 라인업도 비슷한 팀이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손을 내 저었다.

투수들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누가 경험이 적은 투수인지 나는 잘 모른다"라고 일축하며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정규리그 막판에 잘 던져줬다. 어차피 같은 팀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다. 단기전이라는 점 외에 달라지는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대호 등 부상선수와 관련해서는 "어제까지도 이대호의 발목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라며 "하지만 홍성흔, 이대호 등이 시즌 막판에 빠진 상태에서도 우리는 좋은 야구를 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리즈의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김경문 감독은 "김동주가 뭔가를 해 낼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고, 로이스터 감독은 "떠오르는 선수가 없어서 죄송하다. 롯데가 잘하려면 우리 선수 전체가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김경문 감독은 또 이번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롯데와 경기에 대해서는 5월25일 사직구장 경기를 꼽았다. 김 감독은 "1회에 6점을 뽑고 곧바로 역전당해서 졌다. 그 경기 이후로 두산 투수가 롯데에 난타당하기 시작했다. 배터리가 그 경기를 잘 기억하고 있으니 내일 1차전에서는 잘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는 29일 1차전을 시작으로 2, 5차전은 두산의 홈인 잠실구장에서 열리며, 3, 4차전은 롯데의 안방인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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