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중도매상 수사 착수

입력 2010.09.29 (07:49)

<앵커 멘트>

농산물 판매가격을 속여온 가락시장의 일부 중도매상들의 사기행각을 지난 월요일 KBS9시뉴스에서 고발했는데요,

농민들의 분노가 이만저만한 게 아닙니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도 관련 중도매상을 경찰에 고발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부 중도매상들이 판매 가격을 속이고 농산물값을 가로채 왔다는 지난 월요일 KBS 보도는 농민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인터뷰>진기현(농업경영인연합회 회원) : "칼질(가격 잘라먹기) 부분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의 자체 조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농수산물공사는 우선 쪽파 가격을 속여 돈을 가로채온 혐의로 위탁판매 중도매상 한 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녹취> 송파경찰서 관계자 : "저희들은 고발한 내용에 따라서 수사를 해 가지고 빠른 시간 안에 조치하고 조치 하려고 합니다."

농수산물공사는 다른 위탁 판매 품목에 대해서도 모두 조사를 벌인 뒤, 문제가 있는 중도매상은 전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위탁거래제도도 대폭 바뀔 전망입니다.

우선 쪽파와 같이 거래 규모가 큰 품목은 경매로 전환하고, 연간 거래액이 1억 원 미만인 품목은 매수거래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관계자 : "매수로 한다는 이야기는 위탁받는 게 아니라 농민에게 금액을 흥정을 해 가지고 아예 사 와버리는 거에요. 그러면 그런 문제가 발생 안 하는 거잖아요."

농민들은 이번 기회에 중간상인들의 횡포와 사기를 없애고 땀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는 제도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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